6화에서는 그간 날을 세워왔던 세옥과 덕희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경찰의 수사가 점점 세옥을 향해 좁혀오는 가운데, 덕희는 직접 수술에 참여하며 자신의 실력과 진심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사제지간을 넘어, 서로의 과거와 내면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로 그려집니다.
세옥이 신경외과를 선택한 이유
세옥이 뇌를 다루는 신경외과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그녀만의 깊은 내면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멈추지 않는 생각들로 인해 괴로웠던 세옥은, 수술실에서 직접 뇌를 마주했을 때 처음으로 평온함을 느꼈습니다. 그 황홀한 순간은 그녀에게 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감정은 과거 덕희가 신경외과를 택한 이유와도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다시 이어진 사제의 호흡
세옥과 덕희는 다시 한 번 불법 수술을 함께 진행합니다. 덕희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으로 수술에 참여했다고 말하지만, 내심 세옥과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술 도중 덕희는 세옥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녀와 함께한 시절이 가장 신나고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이 한 마디는 세옥에게 큰 울림이 됩니다. 한때 존경했던 스승의 따뜻한 인정과 감정 어린 말은, 그간 세옥이 품고 있던 원망과 분노를 녹여냅니다. 수술이 끝난 뒤 세옥은 덕희에게 그 시절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고백합니다.
민사장의 배신과 덕희의 결정
한편, 민사장은 자신이 위험에 처하자 세옥을 경찰에게 넘기려 합니다. 이를 감지한 덕희는 선수를 쳐 민사장을 먼저 처리합니다. 인적 드문 장소로 그를 데려간 뒤, 조용하고 정확하게 일을 마무리짓는 덕희의 모습은 냉정하면서도 치밀한 ‘프로’ 그 자체였습니다.
덕희의 진심은 무엇인가?
덕희는 정말로 세옥만이 자신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걸까요? 냉정한 협박도, 유혹도 통하지 않자 이제는 따뜻함으로 그녀를 설득하려는 걸까요? 그의 행동은 세옥을 조련하듯 이끌면서도, 한편으로는 같은 길을 걸어온 존재로서 동질감을 느끼는 듯합니다.
6화의 마지막, 세옥은 덕희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제 선택은 그녀에게 달려 있습니다. 과연 그녀는 스승을 살리기 위해 다시 수술대에 오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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