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은 오제니 엄마의 다이아 반지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경찰은 그녀에게 여경을 불러 몸수색을 해야 한다고 겁을 줍니다. 금명은 결백을 주장하지만, 불법 과외를 하고 있었던 그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경찰은 금명에게 아버지를 부르라고 소리치고, 금명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도 부모님만은 모르기를 바라며 끝까지 버티려 합니다. 그녀는 부모가 자신의 고통을 알지 못하도록 숨기고 싶어 하는 복잡한 심정을 드러냅니다.
이 시점에서 금명의 마음속에는 부모가 자신의 아픔을 모르는 것이 더 나은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모는 모른다, 자식 가슴에 옹이가 생기는 순간을..."이라는 내레이션은 금명의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기숙사 앞에서 꽃을 들고 있는 영범과 관식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관식이 영범에게 금명이와 사귀는지 물어보자, 영범은 여덟 번이나 차였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관식이 안쓰러운 듯 박카스 한 병을 건넵니다. 금명이가 영범을 차고 다시 만나는 이유에 대한 대화 중, 과거 애순이 관식에게 했던 말이 재조명되며 금명의 성격과 외모가 애순과 닮았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금명에게 누명을 씌운 오제니 엄마는 "인생 고 아니면 박"이라며 다이아 반지를 찾기 위해 경찰에 전화를 하라고 압박합니다. 이때 제니네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아줌마는 오해로 인해 반지를 찾았다며 경찰에 사과하라고 다그칩니다. 이 아줌마는 과거 애순과 관식이 부산으로 가출했을 때 그들과 인연이 있었던 인물로, 그 사건이 현재의 상황과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결국 오제니와 그녀의 엄마는 성악과 입시비리로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제니는 이 모든 책임을 엄마에게 떠넘깁니다. 이로 인해 금명은 경찰서에서 풀려나게 되고, 엄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애순에게 전화를 걸지만 가난한 엄마에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금명은 아빠가 자신을 보러 왔다는 말을 듣고 급히 아빠의 위치로 향합니다. 아빠와 만난 금명은 알바를 그만두고 장학금과 기숙사 모두 떨어졌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녀는 유학도 뽑혔지만 가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죄책감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관식은 금명에게 오징어를 건네며 그녀의 마음을 위로하려고 합니다.
20년 동안 딸을 짝사랑한 아빠는 금명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며 손을 흔들고, 그 장면은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한편, 애순은 사고뭉치 은명이의 뒷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싼 양주를 사들고 선생님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영범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고 복귀하던 날, 헤어지기 싫은 두 사람은 기차역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표합니다. 금명은 자신이 엄마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그녀도 엄마와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는 엄마의 사랑이 동화 같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금명이 아빠 관식과 함께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신랑이 영범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 장면은 다음 회차로 이어지는 긴장감을 남깁니다.
1988년 3월 제주에서는 28회 한라 춘사제 백일장이 열리고, 애순은 고동을 팔며 시를 한 편 쓰게 됩니다. 그녀의 시 "추풍"은 그녀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은 애순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줍니다. 잃어버린 동명이를 떠올리는 애순의 마음과 관식이 동명이를 기억하는 장면은 감정적으로 연결되며,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과거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마지막으로, 애순은 '휘앙세 다방'을 인수하여 '순이네 세 이모네'라는 간판을 걸게 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애순의 성장과 과거의 아픔을 동시에 드러내며, 결국 금명이는 애순이 꿈을 대신 이루게 해준 존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한라 춘사제 백일장에서 애순이 쓴 시가 고등부 장원이 되는 쾌거를 이뤄내며, 이 모든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마무리됩니다. 이 에피소드는 각 캐릭터의 성장과 복잡한 감정선을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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