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래(이다희)는 이혼보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빅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강한들(이주빈)은 데이터보다 먼저 "이혼도 위험 보장이 필요한 사건"이라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건의한다. 결국, 국내 첫 이혼보험인 만큼 명분과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하기로 결정한다.
TF팀의 일상과 뜻밖의 인연
자료 수집에 앞서 팀원들은 식사를 하러 가고, 마지막 남은 주차 자리를 두고 가위바위보를 한다. 기준(이동욱)이 승리해 주차한 후 식사를 하는데, 한들은 "이겨줘서 고맙다"며 전남편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후 한들은 자신이 설정한 '빵돌' 모드(빵끗 웃으며 할 말 다 하는 태도)를 유지하며, 기준과의 내기를 걸기도 한다.
한편, 안전만(이광수)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PC방을 추천한다. 그는 최고급 사양의 컴퓨터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PC방이야말로 사람들이 솔직한 데이터를 남기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기준은 한들을 커피 맛집으로 데려가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절이었다. 그곳의 스님은 기준의 전전(前前) 부인(조보아 특별출연)으로, 한들에게 이혼보험에 대한 고민을 들어준다. 스님은 자신도 부모님과 사회적 시선 때문에 원하는 삶을 포기하고 결혼했지만, 결국 기준과의 대화를 통해 용기를 얻어 이혼하고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또한, 손가락질 받을 용기를 내야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으며, 이혼보험 역시 욕을 먹겠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혼과 사랑의 의미
기준은 한들에게 "기발한 보험을 만들라고 하면 어떤 보험을 만들고 싶냐"고 묻는다. 한들은 "존심 보험"을 제안하는데, 이는 자존심이 손상당하거나 죽으면 보상받는 보험으로 보상을 자존감으로 받는다는 독특한 개념이다.
한들은 이혼 후 인생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기준은 "인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며,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선 일단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나래는 기준과 단 3개월 만에 결혼하고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이혼했다. 그녀는 말이 사람을 상처 입히거나 심하면 죽이기도 한다며 이혼 당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안전만은 말이 때론 위로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우연히 영화관에서 만난 한들과 전나래는 한들의 다음 일정인 공방에 함께 가게 된다. 한들은 뜨개질을 배우며 첫 번째 작품을 자신을 위해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전나래는 녹색 실을 고르는데, 이는 기준이 좋아하는 색이었다. 나래는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 해도 감정을 억누르지 않겠다고 하며, 여전히 기준에 대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한다.
이혼보험의 구체화
이혼보험에 대한 서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팀은 이혼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부부 상담 클리닉, 명절 마사지 서비스, 가사도우미 쿠폰, 부부 취미 생활 서포트 등 다양한 특약을 포함시키기로 한다.
팀원들은 회의를 마친 후 볼링장에서 회식을 한다. 한들은 처음 해보는 볼링을 기준에게 배우고, 전나래 역시 처음이라며 기준에게 가르쳐 달라고 한다. 미묘한 삼각구도가 형성되며, 결국 기준-한들-아영 팀이 승리한다.
이후 노래방에서 즐겁게 논 후, 기준과 한들이 함께 택시를 타고 가려 하자 전나래는 같은 방향이라며 안전만과 함께 타겠다고 한다.
이혼보험의 현실적 난관
이혼보험 상품 설명회를 연 결과, 조건부 승인이 떨어진다. 그러나 승인 조건이 까다롭다. 3일간 30건의 가입을 받아야 하며, 계약 기간 6개월 내에 가입자의 이혼율이 0%여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이었다.
기준은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전략으로 결혼박람회를 선택한다. 결혼을 앞두고 불안한 예비 부부들의 심리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박람회에서 이혼보험을 설명하자 신혼부부들은 격렬하게 반발하며 인형을 던지며 항의한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난다. 박람회에서 가장 강하게 반대한 한 예비 신부가 사람들이 없을 때 찾아와 이혼보험에 가입한다. 그리고 결혼을 앞둔 아들을 위해 보험을 가입하려는 어머니들이 등장하는데, 그중 한 명은 사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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