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은 국정원 국내 4팀의 현장 요원으로, 국보급 문화재를 회수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회수된 문화재의 한쪽 손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해성은 해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사건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문화재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의심받고, 정해성은 그 진실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런데 국장님(정체 불명)으로부터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병문고에 잠입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병문고의 초대 이사장 서병문은 역사적으로 민족의 반역자로 알려져 있으며, 고종 황제의 비밀 금고지기로서 황실 금괴 10톤을 맡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이 금괴를 착복하기 위해 숨겨놓았고, 일본의 패망 이후로 그의 행적은 불분명하다.
정해성은 국정원에서 받은 제보에 따라 병문고에 금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잠입하게 된다. 이 학교는 졸업생들이 정재계와 법조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으로, 과거에도 국정원이 조사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정해성은 국정원이 놓치고 간 유일한 장소가 바로 이 병문고임을 깨닫고, 작전명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한다.
학교에 첫날 전학 온 정해성은 담임교사인 오수아와 만나고, 그가 전 학기 동안 술집에서 본 사람임을 알아차린 오수아는 경계심을 갖게 된다. 오수아는 교감 선생님의 축하 파티에서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지르고, 정해성은 그의 매력에 끌린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긴장감과 호기심이 가득하다.
정해성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학교 생활에 적응해야 하고, 고등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신조어를 배우는 등 노력한다. 하지만 안팀장은 그에게 학생들과 절대 엮이지 말라는 신신당부를 하며, 작전 기한은 정해성이 금괴를 찾아 국고에 환수할 때까지라고 강조한다.
병문고는 과거 일제 강점기부터 존재해온 학교로, 구관이라 불리는 오래된 건물에 금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해성은 이 건물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동민이라는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는 정해성이 과거 자신이 겪었던 학폭과 겹치며 그를 더욱 결심하게 만든다.
한편, 오수아는 정해성의 여동생인 안유정과의 관계를 통해 정해성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다. 유정은 오빠가 학교에 잠입한 사실을 알게 되고,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정해성이 구관에 잠입하기로 결심한 그 밤, 그는 출입 금지 구역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그곳에서 대량의 금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 정체불명의 총구가 그를 위협하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처럼 첫 회는 정해성이 국정원 요원으로서의 임무와 고등학생으로서의 삶이 얽히며, 금괴를 찾기 위한 긴박한 상황이 전개된다. 각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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