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에서는 주연과 수정의 관계가 깊어지고, 각자의 상처가 드러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과정이 중심 주제로 그려집니다. 주연은 애니메이션 행사장에 가기 위해 부모님을 졸라 결국 가게 되었지만, 그날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됩니다. 이 사건은 주연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그녀는 할머니와의 갈등 속에서 더욱 외롭게 지내게 됩니다.
부모님의 장례식에서 할머니는 주연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주연을 탓합니다. "너만 아니었으면 내 아들이 그런 일을 당했을 리가 없었어"라는 할머니의 말은 주연에게 큰 상처로 남습니다. 이렇게 원망의 대상으로만 남게 된 할머니와의 관계는 주연에게 더욱 고통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그녀는 할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외로움은 깊어져만 갑니다.
주연은 자신을 숨길 수 있는 비밀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며, 이를 통해 고독을 삼키고 평안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수정이 우연히 그 비밀을 알아차리고, 주연은 급히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수정은 주연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주연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연은 수정과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수정은 주연이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며, 그를 더욱 이해하게 됩니다. 주연은 수정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그녀를 병원까지 바래다주고 VIP 병실에 입원시키는 등 세심하게 챙깁니다. 그 과정에서 주연은 수정의 슬픈 눈빛을 보며 그녀의 아픔을 느끼고, 자신도 무언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집니다.
수정은 어릴 적 어머니가 아프셨던 기억 때문에 병원에 가면 슬픔이 떠오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대화를 통해 주연은 수정의 상처를 이해하고,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주연은 수정에게 "시간이 모든 고통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며, 만화나 음악, 게임 같은 다른 위로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이후, 수정은 주연이 자신의 이름으로 차를 빌려준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친밀해집니다. 수정은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결국 주연의 배려를 느끼고 차를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쌓여가면서 두 사람의 마음에 변화가 생깁니다.
주연은 할머니를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가던 중 아이와 부딪혀 태블릿이 고장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때 주연은 수정에게 연락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주연이 수정에게 컴퓨터 비밀번호를 설명하며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는 장면은 그들의 신뢰가 쌓이는 중요한 순간이 됩니다.
한편, 주연의 친구 신원은 서하진에게 고백을 하지만 처음으로 거절당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주연과 수정의 관계와 대조적으로, 사랑의 복잡성과 아픔을 보여줍니다. 주연과 수정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끼며, 회사에서의 작은 배려가 서로의 감정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수정이 초코우유를 챙겨주고, 주연은 이를 마시며 행복감을 느끼는 장면은 두 사람의 감정이 점차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회사의 회의에서 주연은 직원들에게 태평한 태도를 지적하며, 그간의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개인 면담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런 강한 리더십은 수정에게도 큰 인상을 남기고,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지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계속됩니다.
주연은 수정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오락실에 가고, 이곳에서 두 사람의 승부욕이 발동하게 됩니다. 오락실에서의 즐거운 시간은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며, 서로의 마음을 열고 이해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저녁을 먹으러 가던 중 수정이 본부장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주연은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공유하며, 주연과 수정은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